[앵커] 일제강점기 시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많은 이들의 한을 노래로 달래줬던 울산 출신의 고 고복수 선생,
고 고복수 선생을 기리는 33번째 ‘고복수 가요제’가 이틀간 열렸습니다.
둘째 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개의 참가자들이 경연을 펼쳤는데 이곳에서 새로운 스타도 탄생했습니다.
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1911년 울산에서 태어나 당시 대한민국의 대표가수였던 고 고복수 선생.
이젠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시절 고 고복수 선생을 기리기 위한 ‘고복수 가요제’가 1987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첫날 고복수 황금심 가요축제에서는 태진아 등 올해 가요계를 빛낸 가수들에게 상장이 수여되고 수상자들이 꾸린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뒷날 고복수 가요제에서는 고복수 선생의 대표곡인 ‘타향살이’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 초청가수들의 축하무대로 분위기를 돋궜습니다.
인터뷰) 오청미 / 중구 태화동 친구들이랑 같이 왔고요. 몇 년 만에 코로나 풀리고 나서 이렇게 시원한 데서 보니까 너무 좋네요.
국내 최고의 신인가수 발굴을 위한 경연대회.
전국에서 모인 550여 명의 참가자 가운데 이번 무대에 선 10개 팀은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뽐냈습니다.
인터뷰) 공공즈(김수린, 홍지혜) / 고복수 가요제 참가자 노력의 과정에 그 결과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 거 같아서 정말 감사하게 이 상 받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무대할 때 너무 신나고 재밌게 하느라 보컬 컨디션도 신경 못 쓰고 해서 조금 아쉽긴 했는데 저희 1등 주셔서..
치열한 경쟁 끝에 탄생한 새로운 스타에게는 상금과 함께 가수 인증서도 수여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35년 만에 돌아온 울산공업축제 기간에 진행되면서 이틀간 3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으며 그 열기를 더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도 많은 히트곡을 내며 타향살이의 한을 달래주던 고 고복수 선생,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신인가수들에겐 꿈을, 시민들에게는 풍성한 볼거리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철/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울산지회장 35년 만에 울산공업축제와 함께 울산 고복수 가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내년에도 대한민국 최고의 가요제를 울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