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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점검하는데..옆에서 폭발
송고시간2022/09/01 18:00


[앵커]
어제(8/31) 7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SK지오센트릭 폭발사고는
인화성 물질 누출로 인한 긴급 보수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에쓰오일 폭발 사고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형 화학공장에서
또다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건데
사고 당시 이 공장 안에서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이 진행 중이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발 사고로 7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SK지오센트릭 공장입니다.

현재 사고가 난 공장은
긴급 사용정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31일 오후 3시 40분쯤.

SK지오센트릭 폴리머 공장 내
가동 중이던 LLDPE 공정에서
인화성 물질인 사이클로헥산이 누출됐습니다.

밸브가 잠긴 상태에서 누출이 발생하면서
긴급 보수를 위해 SK지오센트릭 직원 4명과
협력업체 직원 3명이 투입됐는데
밸브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겁니다.

[인터뷰] 고용노동부 관계자
"작업 공간이 어땠는지 이런 것들은 아직까지 명확하지는 않고요.
그 현장에 그 작업을 하기 위해 들어갔던 인원은
전부 다 지금 재해를 당한 상태입니다."

10명의 사상자를 낸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비슷한 중대재해가 또 발생한 겁니다.

[스탠드업] 더욱이 사고 당시 이 공장 내에서는
사고 지점과 불과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을 벌이는 중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같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한 특별감독이었는데
현장에는 울산고용노동지청장도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사고에 안전불감증이라는 비판과 함께
관리 감독 역시 형식으로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게다가 이 날은 사고 직전
울산지검장과 울산경찰청장이
중대재해예방 합동 점검 차 사고가 난 사업장과
같은 계열사인 sk에너지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폭발 사고가 발생한 sk 지오센트릭에 대해
중대재해법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도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만간
국과수 등과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