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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할머니 초등생들...더위 잊은 학구열
송고시간2019/08/23 19:00



(앵커 멘트)
울산중부도서관에는 한글을 배우기 위해 용기 있는 도전을 하고 있는
할머니 초등학생들이 계시는데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젊은이들보다 더 커
무더운 날씨도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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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본문)
중부도서관의 한 강의실.

얼핏보기에도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한글 공부에 한창입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젊은이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인터뷰-정영숙/(64세)
"참 가슴에 매일 응어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 도서관에 가면 글을 배울 수 있다고 해서...밥을 안 먹어도 공부를 해야 하겠다 싶어서...그래서 와서 보니 공부가 너무 재미가 있어요."

이곳 글사랑학교에는 할머니 초등학생 26명이
한글을 배우기 위해 용기 있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60세에서 81세까지 어르신들의 다양한 연령만큼
학습 수준에도 차이가 납니다.

이 때문에 유니스트와 부경대 학생 등으로 구성된
국가 근로 장학생 10여명이 이달 한달 동안
어르신들을 위한 수준별 맞춤 지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안현기/부경대
"할머니들이 이렇게 한글을 배우시려고 하는 이런 열정들을 보면서 저도 많은 감동을 받았고, 저도 개강을 하고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 할머니들처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대 1로 짝을 이뤄 한글 맞춤법과
받아 내림이 있는 뺄셈 등 평소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기존 정규과정 수업 만으로는 진도를 따라가기 힘든만큼,
국가 근로 장학생들의 도움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수남/(73세)
"선생님 이거 무슨 글자입니까? 라고 물으면 이게 무슨 글자입니다...라고 설명해주면 몰랐던 글자를 알아서 너무 좋고, 하나하나 이 글자 무슨 글자라고 짚어가며 가르쳐줘서 좋고."

3년간 정규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초등학력 인정서가 주어지는
중부도서관의 글사랑학교.

늦은 나이의 공부가 힘들 법도 하지만 할머니들의 공부는
삶의 위안이고 행복입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