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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초호화 관리소...예산 낭비 의혹
송고시간2018/11/26 18:08



(앵커멘트)
중구청은 지난해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 인근에
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잔디광장을 조성했는데요.


그런데 이 잔디광장 내에 지은 관리소가
초호화 가구와 비품들로 꾸며져 있어
예산 낭비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현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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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본문)
울산 중구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 일원입니다.


인근 3천5백여 제곱미터 부지에 잔디광장과
과수원 체험시설 등이 조성돼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다양한 산림문화 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구청이 지난해 조성한 곳입니다.


문제는 중구청이 이곳의 운영과 관리를 위해 건립한 관리소.


관리소 안에 들어서자
벽난로와 함께 고급 냉장고와 고급 가죽 소파, 오디오 장비 등이
눈에 띕니다.


주방에는 고급 와인잔에 고급 양주잔도 비치돼 있습니다.


현장 씽크-중구청 관계자
"지금은 이용을 안 했고요. 내년에 주민들이 과수 체험해서 이용할 수
있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준공 이후 1년 가까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벽난로에는 불에 타다 남은 잿가루가 보이고 장식장 안에는
화투까지 놓여 있습니다.


화장실에 설치된 고급 비데 옆에는
누군가 사용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ST-이현동 기자
중구청은 이 관리소 건립과 카라반 구매, 진입로 포장을 위해
시민 혈세 11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예산 낭비 지적이 일면서 중구의회가 이번 행정 사무감사에서
비품 구매방식과 비용처리 등을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여의치 않을 경우 행정 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성봉/중구의회 의장
"보시다시피 고급가구, 양주잔, 화투, 고급 비데 이런 게 사실
예산 낭비 사례가 아닌가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행정 사무감사 내지는 행정 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


지역민의 다양한 산림문화체험을 위해
개발제한 구역 내 추진한 입화산 잔디광장 조성사업.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조성됐지만,
부적절한 시설물과 비품 구매 등으로
그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