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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현대重 노조, 주총 무효 투쟁 돌입
송고시간2019/06/03 19:08

(앵커 멘트)
현대중공업이 주주총회를 거쳐 법인분할이 확정되면서
노사 대립이 소송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법률원을 통해 소송을 예고했고,
전면파업과 부분파업 병행 방침도 세웠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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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본문)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 안건이 노동계와 지역사회의
강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됐습니다.


회사는 애초 주총장인 동구 한마음회관이 노조에 봉쇄되자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장소를 변경해 주총을 열었고
주총 시작 10여분 만에 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된 겁니다.


노조는, 주주들에게 변경된 장소와 시간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고
또한 현실적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았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 소송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석대/민노총 울산노동법률원 변호사
"첫 번째로는 가장 시급하게 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갈 것이고요. 곧이어 바로 주주총회 결의 자체에 대해서 효력을 다투는 취소 부존재 소송이 뒤따라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확성기와 유인물 등을 통해 현장에서 충분히 알렸고,
버스 등을 주주들에게 제공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CG-IN
또 법원이 선임한 검사인이 기존 장소에서 주총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검사인 입회하에 주총이 진행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CG-OUT


노조는 이번 주총을 도둑 주총으로 규정하고
전면적인 무효화 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오늘(6/3) 하루 전면파업을 한 데 이어
앞으로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병행해 법인분할 주총 원천 무효가
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박근태/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법적인 투쟁 외에도 내부적인 투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민노총울산본부 가맹조직도 다양한 홍보와 선전전, 집회 등을 통해
현대중공업 노조의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조에 대한 탄압이 있을 경우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연대 총파업에 즉각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이 격한 진통 끝에 주주총회를 통과했지만
이를 둘러싼 노조의 강경투쟁이 예고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