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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아들 학대치사 징역7년..법원 '아동학대 경종'
송고시간2019/07/05 18:00



앵커멘트> 지난 1월 20대 아빠가
온라인 게임에 방해가 된다며
생후 두 달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
기억하시죠?


오늘(7/5) 이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있었는데
징역 7년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그간 우리 사회의 무관심 속에
아동학대로 숨진 아이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아동학대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생후 2개월 된 남자 아기가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사인은 머리뼈 골절로 인한 뇌출혈.


아이를 숨지게 한 건 다름 아닌 친아빠였습니다.


cg in> 온라임 게임 아이템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던 20대 아빠는
사망 이틀 전 아기가 울며 보채자
주먹으로 머리를 세게 내리쳤습니다. out>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아기를 떨어뜨렸다
진술했던 젊은 아빠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이후에야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심지어 아들이 사망하기까지 한 달 간
하루 15시간 수건으로
아기 몸을 강하게 묶어두기도 했습니다.


s/u> 법원은 아동학대 치사죄로 기소된
이 비정한 아빠에게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cg in> 재판부는 대출 채무 독촉 등
경제적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보이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지만
범행 이후 12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후송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out>


cg in>또, 아기의 갈비뼈 여러 개가
골절된 점을 들어
드러나지 않은 강한 학대도 의심된다며.
범행을 은폐하고 아내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out>


인터뷰> 유정우 울산지방법원 공보판사
"생후 70여일에 불과한 영아에 대한 범행인 점,
학대와 폭행 정도가 가볍지 않고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가 발생한 점,
아동학대 방지를 위하여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한 점 등에 비추어
피고인에게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였던 사안입니다."


법정에 선 아빠는 재판 내내 흐느끼며
뒤늦은 회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재판부는 아동학대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는
우리 사회의 방임도 한몫했다며
이례적으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아동학대로 숨진 아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습니다.


또, 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숨진 아기의 이름을 덧붙이며,
부디 이 이름이
아동학대 사망자의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구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