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한 구청 직원이 목욕탕 안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일이 있었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60대와 가족들이 오늘(1/27) 생명을 구해준 구청 직원과 함께해 서로 안부를 묻고 고마움을 전하는 따뜻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만남의 현장을 김나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5일 아침 7시쯤 중구 성안동의 한 목욕탕으로 구급차 한 대가 급하게 출동합니다.
탕 안에 쓰러져 있었던 60대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중구청 직원 이백호 씨가 곧바로 CPR을 실시했고 10분이 흐른 뒤 A씨의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심정지 환자를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단 4분.
이 씨는 체험장에서 눈여겨 봤던 기억을 살려 가장 먼저 응급처치에 나섰습니다.
목욕탕 직원인 줄만 알았던 A씨의 가족은 이씨를 만나 "늦게나마 인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오경희 / 보호자 깜짝 놀랐을 뿐만 아니라 저도 벌벌 떨렸는데 이 분(이백호)이 굉장히 당황하시고 애쓰셨다는 게 나타나는데.. 생명의 은인한테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정말 너무 감사한 일이죠.
A씨의 모습을 본 이 씨도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씽크) 이백호 / 중구청 공무원 (119)상황실에서 하라는 대로 해서 그렇게 생명을 구하게 됐습니다. 특히 제가 잘했다기보다도 119 구급 대원들과 동강병원 의료진이 계셨기 때문에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구급대원의 설명에 따라 침착한 대응으로 한 생명을 구한 주인공.
중구청 직원 이 씨의 침착한 대처와 빠른 판단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jcn 뉴스 김나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