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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태도시 울산에 멸종위기 철새 찾아와
송고시간2023/01/06 18:00


(앵커)
지난 연말부터 북구 동천과 논 일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가 찾아와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생태 도시 울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점차 다양한 희귀종들이 울산을 찾고 있습니다.

심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구 정자동의 한 논에서 새 한 마리가
열심히 땅을 쪼며 먹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눈 주변으로 붉은 피부가 선명한 것이 특징인
재두루미입니다.

두루미과에 속하는 재두루미는 정수리에서
뒷목까지가 흰색으로 ‘흰목덜미두루미’라고도 불립니다.

북구 동천에서는 노랑부리저어새가
먹이 활동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노랑부리저어새가 울산을 찾은 것은
지난 2008년부터 태화강과 동천지역
철새 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초입니다.

보통 노랑부리저어새는 부리 끝이 노랗고
주름이 있지만, 동천을 찾아온 새는
분홍색을 띠는 검은색 부리에 주름이 없습니다.

또 눈앞이 탈색된 노란색이며
날개 끝이 검은 특징을 보여 어린 새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울산을 찾아와 머물고 있는
재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는 모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 가운데
취약종으로 분류될 만큼 국제적 보호종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재두루미는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경기도 연천과 포천, 순천만 등에서 월동하는 종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새들이 울산을 찾는 이유는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석 울산시 환경정책과 주무관
“울산의 하천과 들판에 먹이가 많고
생활하기에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새들이 왔고, 또 (먹이)활동하는데
시민들이 방해만 하지 않으면 (새들이)
월동하고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울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태화강과 동천 등지에서
겨울철새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태화강과 울산만이
동해안 최초로 국제철새이동경로 사이트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희귀 철새들이 찾아오고 머물다 가는 울산,
생태 도시 울산의 이름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jcn뉴스 심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