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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서 흙탕물이?.."걱정돼서 물 안 마셔"
송고시간2022/11/04 18:00


(앵커)
어제(11/3)부터 울산 중구와 북구 곳곳의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흘러 들어 피해가 많다고 합니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천상 계통 송수관에 누수가 발생해
흐린 물이 유입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재난 문자가 없거나 늦은 바람에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가정은 물론이고
식당과 학교에서도 흙탕물인 줄 모르고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심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북구에 한 아파트.

주방 수전 필터를 자세히 보니
맑은 수돗물이 흘러야 할 부분에
흙탕물이 흘러 필터가 아예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cg in)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3일 오전,
주민들의 민원 전화를 받은 후 흙탕물 유입을 인지해

“천상 계통 송수관에 누수가 발생했다”며
중구와 북구에 식수 사용에 주의해달라고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cg out)

하지만 일부 주민들에게는
재난 문자가 아예 발송되지 않았고,
심지어 교육청에는 오후 6시쯤에나
“대체 용수를 확보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
일부 주민들과 학생들은 모르고 흙탕물을 마신 겁니다.

다음 날인 4일도 상황은 마찬가지.

흙탕물이 물탱크에 남아 있어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주민/
“저수조에 물을 우리가 계속 써야 하니까
언제까지 (흙탕물이) 나올지 걱정돼요.
정수기도 못 틀겠더라고요.”

(인터뷰) 주민/
“제가 목욕하려고 물을 트니까
물이 흐린게 안 좋더라고요.
어제도 그렇고..”

(스탠드업) 일부 아파트에서는 이렇게
관리사무소 앞에서 2리터 생수 6개씩을
각 세대별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cg in)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4일 오후 1시쯤
또다시 재난 문자를 통해 “조치가 완료돼
수돗물을 확인 후 음용해도 된다”고 알렸으나,
아파트 등의 물탱크에 남아 있는 물은
여전히 식수 사용에는 부적합합니다. (cg out)

(인터뷰)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아직 (저수조) 청소도 안됐잖아요. 그러한 상태에서
음용 가능하다고 하면 과연 마셔지겠습니까.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저수조 청소할 때까지
생수를 공급해 주겠느냐 그것도 아니고..“

이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는
물을 교체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수도관에 아직 이물질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흘려 보내신 다음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발 빠른 대처가 이뤄지지 못한 것과 더불어
흙탕물이 유입된 원인과 추후 보상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지 않은 상황.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가고 있습니다.

jcn뉴스 심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