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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_ 유사경유 이동 제조 (R)
송고시간2010/03/31 08:45
휘발유나 경유 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보일러 등유에
첨가제를 넣어 유사경유를 제조해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려 30억원 어치가 판매됐는데, 대형탑차에 경유제조시설을 갖춘 뒤
이동을 하면서 판매하는 신종 수법이었습니다. 반웅규기자가 보도합니다.

R)울주군 온양읍의 한 공장창고.
창고 안으로 들어가자 여러 대의 저장탱크가 설치돼 있고,
한 쪽 구석에는 공업용 원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경찰은 이 곳에서 보일러 등유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유사 경유를
제조한 42살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제품을 유통한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브릿지)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형 트럭에
유사경유 제조시설을 설치한 뒤 이동을 하면서 유사경유를 판매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이들이 만든 유사 경유는 모두 2백만 리터로,
시가로 30억원에 이릅니다.

인터뷰)양종환 / 울주경찰서 지능팀

이렇게 만들어진 유사경유는 울산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
그리고 경북 지역의 주유소와 저장소 등 64곳에 유통됐습니다.

대부분 주유소들이 리터당 최고 백원까지 싸다는 점 때문에
제품을 구입했지만, 유사경유인 줄 모르고 제품을 공급 받은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기자 : 실제로 이것이 유사인지 진품인지 구별했는지요? /
주유소 관계자 :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진품은 전표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유사 경유는 개인이 차를 이용해 가져오니깐 확인이 불가능해요"

게다가 제조업자들은 대범하게도 영업 중인 주유소 뒷편에 버젓이
저장탱크를 설치해 놓고 유사경유를 만들어 왔으며, 이들 가운데
주유소를 직접 운영하는 업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유사경유 제조 총책과 제조설비 공급업자를
쫓고 있습니다. JCN뉴스 반웅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