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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안착해 가는 아프간 자녀들
송고시간2023/06/27 18:00


ANC)
탈레반 정권을 피해 한국에 온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운데
157명이 울산에 둥지를 튼 지 벌써 1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낯선 이국에서 겪어야 할 어려움 중에 가장 큰 것이
아마 언어 장벽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6/27)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아프간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며 아이들을 격려했다고 합니다.

수업참관 현장을 전우수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R)
초롱초롱한 눈빛의 아이들이 흰 종이에
알록달록 색을 칠하고 있습니다.

공들여 색을 입히고 그 위에 스티커를 얹으니
순 우리말 작품이 됩니다.

여느 초등학교 교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이국적인 외모에다
‘바시르’, ‘모나와르’, ’아이샤‘라는 책상명찰이
어딘가 특별한 교실임을 말해 줍니다.

‘한국어학급’이라고 이름 붙은 교실에는
지난해 2월 탈레반 정권을 피해 울산으로 온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26명이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관수업차 함께했습니다.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과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 정도 등을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INT) 천창수 교육감
"다문화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끔 제일 중요한게 우리말 공부이고, 또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그런 것을 위해가지고..."

익숙지 않은 우리말 실력이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들이
교육감에게 쏟아집니다.

카리마
"우리 학교에 왔으면 좋겠어요. 교장선생님으로..."

시에르
"선생님, 우리학교에 오면 우리랑 같이 축구하고 이야기도 하면 좋아요."

아이샤
"지금 많은 선생님들이 오시고, 우리 한테 공부가려쳐 주고 우리 지금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로하프
"교육감님 감사합니다."

다소 서먹했던 교실 분위기는 선물을 내 걸고 시작한
가위바위보 게임 하나로 웃음꽃이 핍니다.

브릿지) 울산교육청은 서부초등학교를 다문화정책 연구학교로
지정해 올해 8월까지 지원합니다.

26명의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26명의 어린이들 중 절반은
다문화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 학국어학급에서
오전에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원래 배정된 반에 복귀해
같은 반 아이들과 어울리며 서로 간의 벽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울산교육청은 아프간 학생들의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와 함께 아프간 학생 배치와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학부모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교실과 화장실, 급식소도 69억원을 들여 증축합니다.

한편 울산에는 최근 6년간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85명을 포함해
모두 3,635명의 다문화학생들이 지역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JCN뉴스 전우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