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원장을 사칭해 전국의 약국을 상대로 수 천 만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병원 인근의 안경점과 식당도 포함돼 있습니다. 반웅규기자가 보도합니다. R)울산시 남구의 한 약국 입니다. 지난 달 3일 이 약국의 약사는, 한 남성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을 인근 병원의 원장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차량 정비소에 맡긴 차를 급하게 찾아야 하는데 지금 출장을 나와 있다며, 다음날 돈을 갚을 테니 대신 좀 수리비를 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약사는 약국을 찾아 온 정비소 직원에게 흔쾌히 수리비 40만원을 건넸습니다. 씽크)피해 약국 "(전화가 걸려 온 시간이) 병원이 마친 시간이어서 병원에 전화를 해도 안 받을테고, 의심을 했지만 특별히 조치를 할 수 없었어요. 도와 달라고 하니깐..." 하지만 전화를 건 남성은 병원장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 남성은 대범하게도 자신이 카센터 직원이라며 수리비를 받아 갔습니다. 혼자서 병원장과 정비소 직원으로, 1인 2역을 한 겁니다. 씽크) 이 모 씨 / 피의자 "전에 정비 공장에서 작업지시를 내리고 차량 견적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이렇게 차를 갖다 준적이 있거든요. 그 방법을 생각해서 (범행을) 한 겁니다" 게다가 이씨는 차량 정비 내역이 적힌 세금 계산서를 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브릿지)이같은 수법으로 이씨는 식당과 안경점 등 병원 인근의 가게들도 속였습니다. 이씨에게 당한 전국의 약국과 식당 등 가게는 모두 80여 곳, 피해액도 5천만원에 이릅니다. 인터뷰)서성우 경사 / 울산남부서 지능1팀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반웅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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