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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_ 병원장 사칭 사기사건 (R)
송고시간2010/01/12 09:28
병원 원장을 사칭해 전국의 약국을 상대로
수 천 만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병원 인근의 안경점과 식당도 포함돼 있습니다.
반웅규기자가 보도합니다.

R)울산시 남구의 한 약국 입니다.
지난 달 3일 이 약국의 약사는,
한 남성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을 인근 병원의 원장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차량 정비소에 맡긴
차를 급하게 찾아야 하는데 지금 출장을 나와 있다며,
다음날 돈을 갚을 테니 대신 좀 수리비를 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약사는 약국을 찾아 온 정비소 직원에게 흔쾌히
수리비 40만원을 건넸습니다.

씽크)피해 약국
"(전화가 걸려 온 시간이) 병원이 마친 시간이어서
병원에 전화를 해도 안 받을테고,
의심을 했지만 특별히 조치를 할 수 없었어요. 도와 달라고 하니깐..."

하지만 전화를 건 남성은 병원장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 남성은 대범하게도 자신이 카센터 직원이라며 수리비를 받아 갔습니다.
혼자서 병원장과 정비소 직원으로, 1인 2역을 한 겁니다.

씽크) 이 모 씨 / 피의자
"전에 정비 공장에서 작업지시를 내리고 차량 견적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이렇게 차를 갖다 준적이 있거든요.
그 방법을 생각해서 (범행을) 한 겁니다"

게다가 이씨는 차량 정비 내역이 적힌 세금 계산서를 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브릿지)이같은 수법으로 이씨는 식당과 안경점 등
병원 인근의 가게들도 속였습니다.

이씨에게 당한 전국의 약국과 식당 등 가게는 모두 80여 곳,
피해액도 5천만원에 이릅니다.

인터뷰)서성우 경사 / 울산남부서 지능1팀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반웅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