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 철인 요즘, 울산시와 시민단체가 나무심기에 한창입니다만 한편에서는 밭을 일군다는 이유로 멀쩡한 나무를 잘라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명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울주군 범서읍의 한 야산입니다. 언뜻 보아서는 잘 보이지 않는 산속 깊은 곳에 유실수를 심은 농장이 가꾸어져 있습니다. 이 산의 주인은 야산을 개간해 감나무 밭을 가꾸면서 햇볕이 잘 들지 않는다며 나무를 잘라냈습니다. 유실수로 심은 감나무의 수령은 15년. 잘려나간 나무는 대략 세어보아도 10여 그루에, 수십년은 된 나무들입니다. 계곡 옆에 서있는 아름드리 나무는 밑둥이 절반정도 잘려나갔습니다. 그냥 놔두면 곧 말라죽습니다. 이 곳은 동구 남목의 한 그린벨트 지역입니다. 이곳에도 밭을 가꾸기 위해 잘려나간 나무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나무를 심는다고 하고, 한 쪽에서는 또, 밭을 가꾼다고 베어내고 있습니다.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라고 있는 나무를 잘 관리하고 가꾸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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