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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대병원 '비상경영'..수십억 원 적자
송고시간2024/03/11 18:00


(앵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의료 공백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대병원은 

전공의 대거 이탈로 환자가 줄어들면서 

경영악화로 지난 8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병원 노조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라경훈 기잡니다.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지 4주째.


현재 울산대병원을 지키고 있는 전공의는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외래진료는 평상시보다 20%가량 떨어졌고

응급실 내원도 50% 아래로 줄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자 환자의 발걸음도 끊기고

울산대병원은 수십 억 원 대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스탠드 업) 급기야 울산대병원도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8일부터

직원들의 무급휴가 도입과

인원 동결, 인력 재배치 등의

비상경영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인터뷰) 정융기 / 울산대학교병원장

“배가 침몰하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구조대를 쓸 수는 없는 거죠. 병원이 하루하루가 굉장히 급박한 상황이고 통상적인 절차를 다 밟아서 하면 좋긴 하겠지만 이제 그럴 정도로 우리가 한가한 상황은 아니라는..."


이에 병원 노조 측은 충분한 대화 없이

이 같은 결정이 난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싱크) 이군재 / 울산대학교병원 분회장 직무대행

“(경영진은)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아무런 대책 없이 속수무책에다가 일반 직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경영진은 이러한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불통과 강압적 일방통행으로 대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비상경영체제에 따라 울산대병원은

오는 13일부터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심장혈관외과 등의 병동 두 곳을 폐쇄할 예정입니다.


한편, 울산시와 울산대병원은

정부에 의료 인력 파견을 요청해

울산대병원에 2명의 군의관과

3명의 공보의가 배정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울산시 관계자

“울대에서 전공의 수련했던 그 사람을 보내주면 좋겠다. 지금 전국적으로 마취과가 부족한 거거든요. 그래서 마취과 전문의를 좀 보내달라 했더니 이번에 총 다섯 분이 배정이 됐는데 그 중에 두 분이 마취과 의사분이 오셨어요”


배정된 의료진들은 교육을 통해

오는 13일부터 4주 동안

울산대병원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울산대병원 교수협의회 소속된

서울아산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오늘(3/11)부터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게

이번 주까지 사전통지서 발송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라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