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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_ 장애인 부부 '화촉'
송고시간2008/09/23 16:20
그 동안, 생활형편이 여의치 않아 예식을 치르지 못했던
장애인 부부들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늦은 결혼인 만큼이나 뜨거운 축하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R> 예식을 앞둔 시각.
몇 년의 세월을 함께하며 온갖 일을 다 겪었지만,
처음 맞는 결혼식 앞에서는
새신랑, 새신부의 어색함과 쑥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인터뷰> 김승구 신랑 – 50세 / 떨리고 긴장되지만 결혼식 해서 너무 좋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빛나는 신부.
곱게 꾸민 신부들은 하객들의 축하와 따뜻한 시선이 수줍은 듯
내내 미소만 짓습니다.


불편한 걸음걸이지만
부부는 손을 꼭 쥐고 함께 웨딩 카펫을 밟았습니다.

브리지> 이번 합동 결혼식에서는
누구보다 더 소중한 인연인 장애인 부부 4쌍이 화촉을 밝혔습니다.

결혼식을 올릴 여유조차 없었던 지난 날에
신랑과 신부 모두가 눈시울을 붉힙니다.

하지만, 늦깎이 신랑 신부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인터뷰> 박호순 신부 – 48세 / 함께 해줘서 고맙고 사랑해요…

‘장애인 부부 합동결혼식’은 울산 YWCA가 주관해서 열린 것으로,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2쌍의 장애인 부부가
미처 올리지 못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비록 뒤늦은 결혼식이었지만 함께 참고 견뎌온 세월은
장애인 부부들의 모습을 더욱 화사하게 했습니다.
JCN뉴스 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