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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태화강 대공원 실개천 '연못화'
송고시간2017/12/11 18:38



앵커멘트> 태화강대공원에는 1.1km 길이의 실개천이 있습니다.

 

조성 당시만 해도 이곳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야외수영장이
마련될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고
퇴적물이 쌓여 수생식물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실개천이 됐습니다.

 

실개천 곳곳의 수심이 깊어 물이 고이는 웅덩이 현상이
나타나는데다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물이 혼탁해져 있어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화강 대공원에 있는 실개천 위로 하얀 억새털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억새털은 연못에 떨어진 듯 작은 움직임조차 없습니다.

 

S/U> 실개천이 흐르지 않다보니 부유물들이 잔뜩 떠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태화강 대공원 조성 당시 만들어진 1.1km 길이의
실개천은 하루 만 톤 가량의 지하수를 뽑아내 흘려보내면서 맑은 물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실개천 바닥에는 퇴적물이 쌓여
펄이 생겨 혼탁해지고 물이 정체돼 연못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시지 인 >물이 흐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실개천 곳곳이
다른 곳보다 더 깊어 물이 고이는 웅덩이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시지 아웃>

 

싱크> 울산시 관계자
"느티나무 광장과 그 밑에 다리 2군데의 수심을 재보면 0.3m에서 0.4m가 더 깊어요."

 

게다가 하루 최대 65cm에 달하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바닷물이
들어오지만 실개천 상류에서 밀어내는 지하수의 양이 적어
수생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된 것도 문젭니다.

 

울산시는 실개천 하류에 바닷물의 역류를 막기 위한 보를
만들거나 물이 잘 흐르도록 하천 바닥을 다듬는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개선 계획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태화강 대공원의 국가 정원 지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만큼 국가정원에 걸맞은 맑고 투명한 실개천 조성이 필요해보입니다.
JCN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