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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우수수 "1년 농사 헛수고"
송고시간2023/08/11 18:00


[앵커]
태풍 '카눈'의 피해가 걱정만큼 크지 않았다고 하지만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의 낙과 피해는 예상외로 컸다고 합니다.

80% 이상 낙과 피해를 입은 농가도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울주군 서생면의 한 배 과수원입니다.

강풍에 떨어진 배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태풍 카눈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김창래 / 울주군 서생면 양암마을 이장
"추석 때 나갈 게 있고 이달 말 정도 돼서 수확하는 게 있고
쓰지도 못 하고 주스도 못 짜고 아무 것도 안 돼요.
폐기 처분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땅에 떨어진 배뿐만 아니라
나무에 매달린 배들도 문제입니다.

서로 부딪쳐 멍들거나 상처가 나면
상품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대가 높은 과수원들은 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스탠드 업] 바람을 정면으로 맞은 이 과수원은
나무에 달린 것보다 떨어진 배가 더 많습니다.

가지에 매달린 배 10개 중 8개가량이 떨어졌는데
서생지역 250여 개 배 농가 대부분이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11일 현재 태풍 '카눈'으로 인한
울산지역 전체 배 농가의 낙과 피해 면적은
100헥타르로 추정됩니다.

가뜩이나 올봄 냉해로 힘들었는데
태풍으로 낙과 피해까지 입으면서
한 해 농사를 망쳤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잇따른 이상 기후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