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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축소되니 울산페이 반토막
송고시간2023/08/08 18:00


[앵커]
울산의 지역화폐인 울산페이의 할인폭이
기존보다 줄어들면서
이용자 수도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울산페이 가맹점 포털'에 가입한 사업자도
전체 가맹점의 절반도 되지 않는데
할인율은 올리지 않는데
충전금액만 늘린다고 이용자가 늘어날까요?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고
할인 혜택이 주어져
인기를 끌었던 울산페이.

하지만 최근들어 이용자 수가
급감했습니다.

7월 말 현재 울산페이 이용자 수는 24만 8천 명.
운영사가 바뀌기 전인 지난 5월 말
52만 8천명에서 반토막 났습니다.

앞서 운영사 교체로
일주일가량 사용이 중단됐다
지난 6월, 신규 앱으로 서비스가 재개된 지 두 달 만에
이용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겁니다.

이용자뿐만 아니라
가맹점들의 이탈도 눈에 띕니다.

운영사가 바뀌면서
울산페이 가맹점 포털을 만들었는데
포털에 가입한 가맹점 수가
울산페이 전체 가맹점의
절반도 안 됩니다. 

울산페이의 인기가 시들해진 건
충전 한도와 할인폭이 줄어든 데다
앱을 다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시민
"충전금액도 예전보다 적고요. 새로 바뀌면서 앱을 깔 때도
불편했어요. 굳이 내가 할인 조금 받기 위해서 이 어플을
열어서 이걸 해야 되는가? 안 받고 말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건
가맹점들도 마찬가지.

게다가 충전 한도와 할인율 축소로
이용률마저 낮아지면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울산페이 가맹점
"울산페이 앱에 들어가서 사업자 하시는 분들은
따로 또 회원가입 하고 등록해서 해야 되는데
2~3주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거의 10명 중에
한 명도 안 하는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오는 16일부터 울산페이 충전금액을
50만 원으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충전금액만 늘릴 뿐
할인 한도는 지금과 같은 20만 원에
7% 할인율을 적용한 만 4천 원으로,
50만 원을 충전할 경우
사실상의 할인율은 2.8%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울산시 관계자
"일단은 이번 연도 말까지 끊김 없이
발행을 하는 게 목표라서
할인율은 일단 그대로 두고요."

올해 울산페이 발행액은 4천400억 원.
7월 말 현재 천574억 원이 사용됐고,
3천억 원가량이 남았습니다. 

[스탠드 업] 하지만 할인율 조정 없이
충전한도만 늘리기로 하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욱이 고물가 시대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서민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