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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경기 악화에 착공·분양 중단 잇따라
송고시간2023/05/18 18:00


[앵커]
정부가 올해 들어
경직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여러 규제를 풀었지만
분양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접는 건설사가 있는가 하면
건설사에게 돈을 빌려 준 금융기관들은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까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의 한 신축아파트 예정 부지입니다.

지난해 12월, 관할 구청에 착공계를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실 착공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2월로 계획됐었던
분양 일정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업계에서는 "공사를 진행해도
시공사가 원하는 분양가에
분양을 할 수 없다 보니
섣불리 착공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공사 관계자
"울산이 분양시장이 좀 안 좋지 않습니까
분양하는 것들마다 분양 참패를 하고 있어서
분양이라는 게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분위기를 좀 보고 있는 거예요. 저희가"

분양 시점을 알지 못하면서
속이 타는 건 건설사에
대출해 준 금융사들입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들이 포함된 PF 대주단이
해당 건설사에 빌려준 돈은
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대출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월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에서 강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분양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심지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신축 아파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내 대형건설사인 대우건설은
고금리와 미분양 등을 우려해
울산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시공권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클로징] 분양 시장 침체가 길어질수록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