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6/29) 성남동 상가 화재 진압 도중 부상을 입었던 한 젊은 소방관이 병원에서 치료 중 오늘(6/30) 새벽 숨을 거뒀습니다.
이 소방관은 결혼식을 석달 남겨두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부소방서 구조대 소속 29살 노명래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출동한 건 새벽 5시쯤.
건물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 동료들과 함께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스탠드업) 소방대원들이 3층 내부로 진입한 이후 잦아들었던 불길이 갑자기 커지면서 화마가 노 소방관을 덮쳤습니다.
급하게 창문을 통해 에어매트가 있는 밖으로 뛰어내렸지만 노 소방관은 등과 손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노 소방관은 끝내 현장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특전사 중사 출신이었던 노 소방관은 지난해 특채로 구급대원이 됐습니다.
구급대원 중 막내로 고된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늘 웃는 얼굴을 잃지 않는 새내기 동료였습니다.
주상복합 화재 등 대형 화재 현장에서도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소방대원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태민 / 동료 소방관 "궁금한 게 있으면 남아서 연습하고 훈련하고 또 훈련하고, 그러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선배한테 물어보고 인터넷에도 찾아보고... 그렇게 구조 기술을 숙달해서..."
올해 10월 결혼식을 앞뒀던 노 소방관.
지난 2월 혼인 신고를 미리하고 코로나 때문에 미뤘던 결혼식은 이제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이됐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노 소방관을 1계급 특진하고 7월 2일 시청 광장에서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