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NEWS 다시보기

NEWS 다시보기

JCN NEWS 상세
사회
[리포트] 결혼식 3달 앞두고...새내기 소방관 순직
송고시간2021/06/30 17:00


앵커) 어제(6/29) 성남동 상가 화재 진압 도중
부상을 입었던 한 젊은 소방관이
병원에서 치료 중 오늘(6/30) 새벽 숨을 거뒀습니다.

이 소방관은
결혼식을 석달 남겨두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부소방서 구조대 소속
29살 노명래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출동한 건 새벽 5시쯤.

건물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
동료들과 함께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스탠드업) 소방대원들이 3층 내부로 진입한 이후
잦아들었던 불길이 갑자기 커지면서
화마가 노 소방관을 덮쳤습니다.

급하게 창문을 통해
에어매트가 있는 밖으로 뛰어내렸지만
노 소방관은 등과 손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노 소방관은
끝내 현장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특전사 중사 출신이었던 노 소방관은
지난해 특채로 구급대원이 됐습니다.

구급대원 중 막내로 고된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늘 웃는 얼굴을 잃지 않는 새내기 동료였습니다.

주상복합 화재 등 대형 화재 현장에서도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소방대원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태민 / 동료 소방관
"궁금한 게 있으면 남아서 연습하고 훈련하고 또 훈련하고, 그러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선배한테 물어보고 인터넷에도 찾아보고... 그렇게 구조 기술을 숙달해서..."

올해 10월 결혼식을 앞뒀던 노 소방관.

지난 2월 혼인 신고를 미리하고
코로나 때문에 미뤘던 결혼식은
이제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이됐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노 소방관을 1계급 특진하고
7월 2일 시청 광장에서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