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양에서 가장 큰 등대인 화암추등대로 가는 길은 인근 주민들에게 산책로로 애용되면서 2016년엔 산책로가 조성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길 한 쪽에 길게 늘어서 있는 제방에 낙서가 가득해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우는 데 투입되는 비용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지난 연말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 이후 공공시설 낙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동흔 기잡니다.
[리포트] 콘크리트 제방에 '아빠 바보'라는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근처엔 빨간색 페인트로 사람 네 명을 그린 걸로 보이는 그림도 있습니다.
동양에서 가장 큰 등대인 화암추등대가 보이는 이곳엔 제방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낙서가 많아 산책을 하는 주민은 불쾌함을 토로합니다.
(INT) 양상진 / 동구 방어동 "저는 여기 운동을 자주 오는데 엄청 보기 흉하게 낙서가 돼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낙서를 하는 사람들을 이해를 못하겠는데. 낙서가 좀 없었으면 좋겠어요."
(스탠드업) 1.2km의 제방을 따라가면 돌로 쓴 걸로 보이는 낙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낙서를 지우려면 시멘트풀을 발라서 일일이 지우거나 그라인더로 갈아내야 하는데 전체를 지우려면 막대한 구비가 투입되고 소요되는 시간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INT) 동구청 관계자 / 음성 변조 "전체를 다 하려고 하면 저희들이 거의 공사 수준으로 도색을 해야 되는데 우선은 심한 부분만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거의 공사로 하면 한 2천만 원 가지고도 안 될 것 같은데 그걸 다 도색을 하려면..."
제방을 비추는 CCTV마저 없어 낙서를 해도 처벌이 어려운 상황.
무심코 쓴 낙서로 혈세와 인력이 소모되는 만큼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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