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공급하는 곳인데 여기에서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어 평소 관리가 중요한데
대부분의 배전함이 먼지와 생활쓰레기에 노출돼 있어 위험하다고 합니다.
라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 시청 앞 거리입니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인도 위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함이 놓여있는데 가까이 가보니 시커먼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아예 외벽이 뜯겨나가거나 배전함 바로 옆에 생활쓰레기와 폐기물이 쌓여있기도 합니다.
(스탠드 업)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배전함 안에는 전선 등 각종 전기 공급 설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압이 높다며 함부로 손을 대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자물쇠는 풀린 채 방치돼 있습니다.
먼지 등이 들어갈 경우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배전함 주변에 방치된 생활쓰레기는 화재를 더 키울 수도 있습니다.
(전화씽크) 한전관계자 /음성변조 “(이렇게 쓰레기가 많으면 좀 화재 났을 때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예. 그럴 수도 있고요. 결국에 거기 쓰레기라든가 이런 것들을 원래 원칙적으로 두면 안 되는데...”
이 같은 배전함은 울산 전역에만 2천200여 개.
하지만 배전함 외관에 대한 관리 주체는 불분명합니다.
(전화씽크) 한전관계자 /음성변조 “용도 자체가 전기 공급용 설비이기 때문에 지저분하게 되는 부분에 대해서 좀 약간 불편하실 수는 있는데 그것까지 저희가 청소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른 지자체에서 청소를 하거나 그런 것도 지금 없는 상황인 거네요?) 예.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