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부금과 답례품을 이용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인 ‘고향사랑기부금’을 시행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돼 갑니다.
울산시와 다섯 구 군에서 기부금이 모이고 있는데 대부분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고 지역마다 모인 기부금의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가 사는 곳을 제외하곤 다른 지역 어디든지 기부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많은 기부금이 모일 것이라 기대했던 예상과는 달리 시행된 이후 1년이 다 돼 가지만 대부분 목표액보다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CG 1 IN] 울산시와 5개 구 군에 모인 기부금은 지자체마다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시행 당시 목표액을 달성한 지자체는 울주군 한 곳뿐. 기부금 1억 원을 넘긴 지역은 여섯 단체 중 절반인 울주군과 남구, 울산시 총 세 곳입니다.
한편 모금액이 가장 적은 중구는 울주군과 1억 6천만 원가량 차이가 나며 큰 차이를 보였고
광역자치단체인 울산시도 가장 많은 누적 모금액을 기록한 울주군의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CG 1 OUT]
울산시와 5개 구, 군 가운데 유일하게 목표액을 달성한 울주군의 기부자는 천400여 명. 이 가운데 고액기부자도 여러 명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준식 / 울주군청 세무1과 세정팀장 “백만 원 이상 기부해 주신 분은 마흔 분, 8,200만 원으로 전체 기부액의 40%입니다. 이 분들은 타지에 계시지만 고향 울주군을 잊지 않으신 분, 주소는 다른 지역에 두고 울주군에서 기업체를 운영하시는 분들입니다.”
한편 목표액을 12억 원으로 정한 동구의 총 모금액은 목표의 10퍼센트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기부금이 쉽게 모이지 않자 목표액을 하향 조정해 달성한 지역도 있었습니다.
[CG 2 IN] 지자체 관계자는 무엇보다 홍보에 어려움이 있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지 못해 아쉽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CG 2 OUT]
세액 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의 이색 답례품을 제공 받을 수 있어 많은 기대를 샀던 고향사랑기부제.
[스탠드 업]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됐지만 기대에도 못 미치는 이번 결과로 관련 기관들의 앞으로에 대한 해결책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라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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