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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00억대 공사비 갈등'..해법 없나
송고시간2023/12/14 18:00


[앵커]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해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는
울산의 지역주택조합 사연, 지난번 보도 드렸었는데요.

오늘(12/14) 190여 명의 조합원들이
중도금 대출상환 만기를 앞두고
아예 신용불량자가 되겠다며 거리투쟁에 나섰습니다.

조합원과 조합장, 시공사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중구 태화강변에 새로 지어진
455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지난 10월 31일부터 일반 입주가 시작됐지만
조합원들은 시공사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입주를 하지 못하게 되자
한 달 넘게 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사업을 진행하며 조합원들은 억 단위의 대출을 받았는데
만기일을 앞두고 다시 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190여 명의 조합원들은
2억 3천만 원 상당의 추가 분담금을 내라는 시공사의 요구에
따를 수 없다며 거리로 나선 겁니다.

[인터뷰] 김재왕 / 우정지역주택조합원
“(입주하지 못해서) 전부 다 길가에 쫓겨나야 될 사정이고 이삿짐을 컨테이너박스에 다 넣어가지고 원룸이나.. 가족들 다 뿔뿔이 흩어져서...”

조합원들은 중도금 대출 만기를 앞두고도
만기일을 연장하지 않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우정지역주택조합
“감당할 수 없는 원리금상환으로 추후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아파트 경매에 처분 당하느니 지금 당장 신용불량자가 되고...”

대출 만기를 연장하지 않는 조합원들은
내년 3월부터는 모두 신용불량자가 됩니다.

[CG IN] 시공사 측은 비대위 조합원들과 여러 협상이 있었지만
무리한 요구사항으로 매번 결렬된 상태라며
비대위 측과는 추가적인 협상은 없을 것이고
조합 집행부와는 현재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기일을 연장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합원 개인적으로 신용불량자가 돼
향후 잔금대출까지 할 수 없게 된다며
신중하게 결정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CG OUT]

이와 관련해 조합장은 이 결정은
조합원들의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NT] 김진종 / 우정지역주택조합장
“현 상황에 금리, 자재비 인상, 상가 미분양으로 조합원 분담금이 과도한 실정이지만 입주를 위한 업무를 더 이상 지연시킬 경우 조합원들의 부담만 가중될 뿐입니다. 계속적인 운영과 협상을 통해서 조합원들의 노력에 답하겠습니다.”

끝날 줄 모르는 지역주택조합 갈등.

한 발씩 물러서더라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라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