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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대병원 결국 '진료 축소'
송고시간2023/11/01 18:00


(앵커)
울산대학교병원 파업이 8일째(9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병원은 결국 대체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의료현장의
진료를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시작된 울산대병원노조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업 첫날 300여 명으로 시작된 파업참가자는
이제 500여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투명 CG IN) 노사는 파업 이후 4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했지만
양측 모두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의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OUT)

기존 대비 70%의 인력으로 기존처럼 병원을 운영하려다 보니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직원들의 업무에도 과부하가 걸린 상황.

(스탠드업)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병원 측은 결국 진료 축소를 결정했습니다.

응급환자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일반환자 진료를 축소한다는 겁니다.

입원환자 진료 인력 대부분이 파업에 들어간 만큼
병원은 다음 주 주말까지 단계적으로
입원환자 진료를 절반까지 줄일 계획입니다.

아직까진 진료 축소로 인한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벌써 불편을 호소하는 일부 환자들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희득 / 중구 학성동
환자들이 오면 얼른 (진료)하고 가야 되는데, 몸도 안 좋은 데다가 한 시간씩 삼십 분씩 연달아 앉아있으니까 안 좋지.

파업이 길어지면서 조합을 탈퇴하는 인원까지 발생했는데,
현장에선 사측에서 조합 탈퇴를 회유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렇듯 양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4차례의 교섭에도 아직까지 추가제시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창원 / 울산대병원 노조 분회장
(인력)충원을 전제로 TF팀을 구성하자고 제안을 한 상태인데, 거기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력충원이 전제가 된다면 저희도 더 이상 파업을 할 이유가 없겠죠.

(CG IN) 하지만 울산대병원은
인력충원은 구체적인 업무 조정 없이 당장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도 대학병원 최고 수준을 제시했다며,
병원 측에선 최선책이라고 밝혔습니다.(OUT)

파업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불편도 함께 커지는 만큼
노사 간의 원만한 합의가 시급해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