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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공무원 2명 극단 선택 '업무 과다' 의심
송고시간2023/09/13 18:00


[앵커]
울산에서 한 달 새 공무원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어했다는 게
공통적인 증언인데

공무원 노조는 '장시간 노동'과
'과다한 업무'가 원인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온산수질개선사업소에서
근무하던 50대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무실 옆 주차장 공터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겁니다.

지난 7월부터 수질 업무를 맡았던 A씨는
하루 20시간 넘게 근무하는 일이 잦았고
최근에는 업무 스트레스로
퇴직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울산시 온산수질개선사업소 관계자
"며칠 전에 "좀 힘들다"는 말은 전화로 했었습니다.
퇴직 신청은 저한테 전화 상으로
"명예퇴직을 해야 되겠다"라고 한 번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달 21일에는 울주군청에서 근무하던
20대 공무원 B씨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씨 역시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B씨의 사망과 관련해
3주간 진상조사를 한 울산 공무원 노조는
업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만 3년이 안 된 저연차 공무원이
맡기엔 과중한 업무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재홍 본부장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만 3년도 되지 않는 저연차 공무원이 맡기에
버거운 민원 업무에 대해 관리자들의 조금의 주의만 있었더라도
안타까운 죽음은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인이 사망 직전까지
민원인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과 관련해서는

"악성 민원은 아니었지만
관련 민원으로 두 차례 감사와
징계를 받은 건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3년간 울산에서 과로사하거나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무원은 7명.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 사회의 잇단 극단적 선택 뒤에는
고질적인 인력 부족과
잘못된 인사제도가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또, 업무 스트레스로 사망한 공무원들이
공무상 재해로 인한 순직이
인정돼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