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NEWS 다시보기

NEWS 다시보기

JCN NEWS 상세
사회
갑자기 튀어 오른 맨홀 뚜껑..책임소재는?
송고시간2023/09/11 18:00


(앵커)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른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는데,
맨홀 뚜껑에는 아무런 정보가 적혀있지 않아
누가 관리하는 맨홀인지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낮 10시 57분쯤

남구 석유화학공단 부곡사거리 인근을 주행하던 차량이
차량 하부 충격에 그대로 정차합니다.

차량이 열려 있던 맨홀 뚜껑을 밟으면서
뚜껑이 튀어올라 차량 하부를 친 겁니다.

차량 운행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
운전석 아래 하이브리드 배터리 하부 부분이 긁히며 파손됐습니다.

자칫하면 배터리가 터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차를 산 지 5개월 만에 이런 사고를 당한 운전자 A씨는
민원에 대한 답변이 너무 늦어진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A씨
"직원이 '빨리 출동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했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어요. 그래서 전화를 제가 하면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지금 안 계시네요' 자꾸 이런 식이니까..."

A씨는 민원을 넣은 지 나흘 만인 오늘(11일)에서야
구청으로부터 관리주체와 배상 여부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CG IN) 남구청은 관내 맨홀이 워낙 많은 데다
맨홀 종류가 오수와 우수뿐만 아니라
통신과 전기, 도시가스와 교통 단속 등 수십 가지나 돼
맨홀 뚜껑에 정보가 적혀있지 않으면
관리주체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OUT)

(스탠드업) 사고가 발생한 맨홀 뚜껑에는
사업자 이름 등 관리주체를 파악할 수 있을 만한 정보가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남구청 확인 결과 사고 맨홀은 인근 공장을 소유한
모 대기업 관리 맨홀이었습니다.

남구청은 해당 맨홀이 워낙 오래 전에 설치된 맨홀이라
어떤 방식으로 허가가 났는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남구청은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주체인 해당 기업과 만나 협의해
비슷한 맨홀이 더 있는지 파악하고
해당 맨홀을 모두 안전하고 관리주체가 파악 가능한 맨홀로
교체할 방침입니다.

또 관리주체인 해당 기업 측에 차량 파손에 대한 배상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구 석유화학공단뿐만 아니라 울산 내 공단에
관리주체가 표기되지 않은 맨홀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울산시 전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