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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까지..교묘해지는 스미싱 문자
송고시간2023/07/10 18:00


(앵커)
문자메시지 링크로 휴대전화 속 개인정보를 빼내는 범죄인
스미싱 문자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스미싱 피해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도용해 
수백 명에게 또다시 스미싱 문자를 보내면서 
2차 피해를 유도하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구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지난 7일 근무 중에 이상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CG IN)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장난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를 
수십 통 넘게 받은 겁니다.

알고 보니 한 달 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청첩장 문자가 문제였습니다. 

청첩장 확인을 위해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누른 A씨의 휴대전화에 
악성앱이 설치된 겁니다. (OUT)

일명 스미싱 문잔데, 스미싱 공격자는 악성앱을 이용해  
A씨의 휴대전화로 같은 청첩장을 수백 명에게 보냈습니다. 

청첩장을 받은 2차 피해자들은 A씨의 전화번호를 
스팸 번호로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A씨 / 스미싱 문자 피해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전화번호가 스팸전화로 신고가 됐어요. 그래서 통화 중지가 내려졌거든요. 며칠 동안 고생을 했어요.

다행히 A씨는 빠른 대처로 금융 피해까진 이어지지 않았지만,
보통 스미싱 공격자들은 '비대면 금융서비스' 신청을 통해 
피해자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돈을 챙깁니다.

올해 상반기 경찰에 접수된 울산 지역 스미싱 피해 건수는 14건. 

지난해 상반기 6건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문가는 무엇보다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온 링크를 
누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휴대전화에 민감정보를 저장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은성 / 한국인터넷진흥원 탐지대응팀장
핸드폰에 주민등록증이라든지 운전면허증 같은 민감정보가 저장돼 있으면 더 공격자에게 악용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핸드폰 내에 그런 민감정보는 보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동통신사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번호 도용 문자 차단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택배 문자에서 우회전 단속문자, 청첩장까지 
갈수록 교묘해지는 스미싱 문자.

범죄 피해 예방도 중요하지만, 
관계 기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