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강연자가 돼 강연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학생 강연자들은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학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학생이 칠판 앞에 나와 다른 학생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우울했던 경험 등 가볍지 않은 주제지만 용기를 내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학생들은 강연하는 학생의 목소리에 집중합니다.
모 시사 교양 강연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세상을 바꾸는 청소년 15분’, 일명 '세바청'입니다.
학생들은 직접 강연자가 돼 '우울 극복법'이나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법' 등 자신의 가치관과 진솔한 경험담을 학생들에게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수빈 / 천상고등학교 3학년 강연을 진행하면서 스스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최지은 / 천상고등학교 3학년 제가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한 건 처음이었는데, 친구들이 생각보다 너무 반응도 잘 해주고 열중하며 들어줘서 선생님 간접 체험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저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학생들이 주도해 방과후에 진행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프로그램 반응이 좋자 올해는 학교와 학생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학교 정규 교육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이혜경 / 천상고등학교 교사 평소 강연을 듣기만 했던 학생들이 이번에는 강연자가 돼서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청중(학생들)도 유명인의 강연이 아니라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같이 삶을 모색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교는 해당 프로그램을 진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강연 보고서를 제출받아 진로 활동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