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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쌓이는데 거래는 '뚝'
송고시간2022/06/09 18:00


[앵커]
'거래 절벽'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적으로 주택 시장이 가라앉았는데
울산도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거래가 되지 않다보니
1년이 넘도록 집이 팔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남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2년 전 전용면적 101 제곱미터가
최고 14억 2천만 원에 거래됐었지만
가장 최근 거래였던 지난 3월에는
2억 원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비슷한 평형의 인근의 대단지 아파트도
1억 원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렇게라도 거래가 되면 다행.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매매 거래밖에 없었던
이 아파트 단지는
호가보다 2억 원을 내린 매물까지 등장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전화 한 통 없어요. 꼼짝도 안 하고 있죠.
(매물이) 많이 쌓여 있어요.'

9일 현재
울산의 아파트 매물은 만5천200여 건으로
1년 전보다 20%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수자가 많지 않다보니
1년 넘도록 집을 팔지 못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가격을 낮춰서 내 놔도
거래가 되지 않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조정대상지역인
중구와 남구뿐 아니라
울산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부담감에
현재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과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집값이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물건을 안 산다는 거죠. 조정이 풀리더라도
이 고금리에 쉽게 예전같은 분위기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쏟아질 아파트 입주 물량도
기존 아파트 거래에는 걸림돌입니다.

울산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만
천700여 세대가 입주하게 되고
앞으로 4년간 입주 물량만
만3천700여 세대에 달합니다. 

[클로징] 여기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주택시장 정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