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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인용품점 현수막에 학부모·주민 반발
송고시간2022/12/30 18:00


(앵커)
어린이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북구의 한 상가 건물에
성인용품점 입점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힌
옥외광고물이 부착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심은홍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북구 산하동의 한 상가 건물.

2층 외벽에 멀리서 봐도 눈에 띄게
성인용품점 입점 환영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내부에는 키즈카페와 아이스크림 할인 매장,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있어
아이들과 학생들의 출입이 많은 곳입니다.

심지어 같은 층 바로 옆에는
2백 명가량의 어린아이들과 학생들이 다니는
체육시설이 운영 중입니다.

(스탠드업) 체육시설에 다니는 아이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성인용품점 유치 환영 문구가
버젓이 적혀있는 이곳을 지나가야만 합니다.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 가운데,
지자체에 민원도 넣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주민
“성인용품점 입점이 아니라 성인용품점을 딱 집어서
다른 가게도 아니고 유치를 환영한다는 문구를 달았어요.
거기다가 아이들이 병원을 가거나 할 때마다
“엄마 성인용품이 뭐예요?” 라고 물어볼 때
정말 황당하고 속상하고 화가 많이 납니다.”

상가 주인이 이러한 현수막을 내걸게 된 것은
다름 아닌 같은 층 체육시설과의 갈등 때문.

체육시설의 소음 때문에 몇 년째 상가가
임대가 안 된다는 이유로
체육시설이 해당 공실까지 확장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성인용품점을 입점시킨다는 입장인 겁니다.

이해 가지 않는 것은 인근 부동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부동산 관계자
“주인이 붙였는지 어디 부동산에서 붙였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현수막을 며칠 전에 밖에 붙여 놨더라고요.
부동산 하는 사람으로도 그렇고 주민으로 봐도 그 자리는 아니죠 ”

하지만 지자체에서는 해당 상가가
성인용품점 입점에 법적인 문제가 없어 허가가 날 수 있고
옥외광고물도 제지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실정에 어른들 문제에
아이들을 악용하는 게 아니냐며
도를 넘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cn뉴스 심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