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여름이 되면 해수욕장 주변은 바가지 요금으로 피서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파라솔은 물론이고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가성비가 좋아 일명 '혜자 해수욕장'으로 불리는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만에 정식 개장한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입니다.
올 여름 개장 이후 현재까지 30만 명 넘게 찾았습니다.
지난해의 3배, 심지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인기의 비결은 피서객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뜻의 일명 '혜자 해수욕장'으로 입소문이 나면섭니다.
[스탠드 업] 제 뒤로 보이는 파라솔들은 해수욕장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것들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튜브와 구명조끼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라솔 400개와 구명조끼 400개, 튜브 200개가 무상 대여되는데, 금세 동이 날 정도로 호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오현수 / 부산시 진구 "좋죠. 어딜 가도 다 파라솔 비, 자릿값 다 이용하려면 그래도 좀 부담스러운데 여기는 다 무료로 신분증만 있으면 다 빌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인터뷰] 정우승 / 부산시 남구 "워터파크 같은 경우는 입장료도 상당히 비싸고 해운대·송정의 물가도 굉장히 비싼 편이에요. 진하해수욕장은 모든 게 무료니까 아무래도 모든 부분에서 사용하기는 좋죠. 편안하죠. 마음이 편안한 것 같아요."
진하해수욕장의 무료 이용서비스는 주민과 행정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입니다.
[인터뷰] 서경민 / 울주군 관광과 계장 "해수욕장을 무료로 운영해서 오시는 분들께서 편안하게 쉬시면서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그런 효과를 위해서 저희가 무료로 운영하게 됐습니다."
상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무엇보다 바가지 요금 없는 해수욕장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정우/ 울주군 서생면 상인연합회장 "고무적이죠. 우리 상인들도 울주군 행정에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무료로 모든 걸 다 임대해주고 하니까 또 상권도 많이 활성화 되고..."
낮에 물놀이로 더위를 날렸다면 밤에는 해수욕장과 이어진 명선도 투어가 인기입니다.
화려한 조명으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마찬가지로 입장료나 관람료가 없습니다.
3년 만에 활짝 문을 연 진하해수욕장이 폭염과 고물가 속에 지친 피서객들에게 고마운 피서지가 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