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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기여자 울산 정착..찬반 논란
송고시간2022/02/07 17:00


앵커) 지난해 탈레반 집권으로 고국을 떠나 우리나라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중 일부가 울산에 정착했습니다.

하지만 정착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과 사전 논의가 없었고
100명 이상의 집단 이주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지역에서 이들의 정착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새 보금자리에
이삿짐을 나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머물고 있던
아프간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이 울산에 이주했습니다.

특별기여자들은 앞으로 2년간
현대중공업 소유 아파트에 거주하게 됩니다.

스탠드업) 이들 중 가장인 29명은
현대중공업 협력사에 취업해
지역 사회 정착과 자립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앞서 인천과 김포에도 특별기여자 이주가 이어졌지만
100명 이상 대규모 인원이 집단으로 한 지역에 정착한 건
울산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인근 거주자들은
단 한 차례의 소통 과정 없이
집단 이주를 진행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근 학교에 60명 넘는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입학해야 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이주는 아이들의 학습권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서화 / 인근 아파트 입주 예정자
"무조건 반대한다는 게 아니라 그에 대한 대처도 있어야 되는 거고 그리고 아이들의 안전, 지역 주민들이 걱정하는 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을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해소가 없이 그냥 행정 처리로 이렇게 밀고 들어오는 것 자체가 저희는 너무 힘들다는 거죠."

반면 이 같은 반대 움직임이
명백한 차별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는 단체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지훈 /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특정 종교 그리고 외국인에 대한 혐오라든가 배제적인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가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 정부를 위해서 활동했던 분들이고요. 다양성이나 포용의 목소리를 가지고 그 분들을 대하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계 기관들은 주민 불만을 최대한 수용하는 한편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