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JCN 뉴스

지금 울산은

JCN NEWS 상세
사회
[리포트] "미세먼지 신호등 너무 믿지마세요"
송고시간2018/03/14 19:00



앵커멘트>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미세먼지 신호등까지 설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된 지역이 아닌
엉뚱한 곳의 미세먼지 상태를 보여주면서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입니다.


미세먼지 상태가 좋으면 파란색,
좋지 않을수록 초록색에서
노랑,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s/u> 하지만 이 미세먼지 신호등에는
정작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신호등 색깔도
신호등이 설치된 지역이 아닌
멀리 떨어진 다른 자치구에 있는
미세먼지 측정소의 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된
울산지역 학교는 모두 7곳.


이중에는 미세먼지 신호등과 측정소 간의 거리가
4킬로미터나 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신호등이
정작 엉뚱한 곳의 미세먼지 상태를
보여준다는 사실을 아는
학생과 학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박도현 (11살)
"저 미세먼지 신호등을 보고
마스크를 낄지 말지를 결정했는데
우리 학교와 우리 동네
미세먼지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니까 좀 이상해요"


인터뷰> 학부모
"학교에서 이 미세먼지 신호등을
기준으로 해서 아이들 운동장에서
놀고 안놀고를 결정하시더라고요.
좀 황당한데요. 애들이 다
이 미세먼지 신호등을 보고
다 나가서 노는데 좀 어이가 없는데요."


이렇다보니 학교측도
미세먼지 신호등을 둘러싼 오해로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전화인터뷰> 학교 관계자
"일치한다고 볼 수 없죠.
학교 행사할 때 (미세먼지 신호등 색깔)보다
미세먼지가 많기 때문에 학교 일과 운영에도
조금은 신경이 쓰이게 돼있죠."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리고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


가뜩이나 미세먼지 측정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안내와
측정 기능 없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구현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