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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재개발 지지부진..예견된 실패?
송고시간2018/03/16 18:32



앵커멘트> 각종 부동산 개발 열풍으로 시작된 재개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최근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재개발 구역만
13곳에 달하는데,
행정당국의 무분별한 재개발 지정이 실패를 가져왔다는 지적입니다.

 

남미경 기잡니다.

 

리포트>2009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남구 야음동의 B-22구역입니다.

 

남구청은 최근 이곳의 재개발 해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사업 추진이 더 이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주민
"재개발한다고 원룸짓는다고 했는데 짓지도 않고 그대로 있던데...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고 고물상이 들어오면 동네가 더러워진다고 하죠."

 

전화싱크>남구청 관계자
"상가 건물을 가지신 분은 괜히 재개발해서 아파트 한 채 가지는 것
보다는 월세를 받고 싶어하죠. 주민들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적극적
으로 움직이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이처럼 끊임없는 잡음 속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CG IN>해제 절차를 밟고 있는 재개발 구역은
울산지역에서만 전체 34곳 가운데 13곳에 이릅니다.

 

그나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나머지 구역도
지지부진합니다. OUT>

 

복잡한 이해관계와 각종 비리로
사업이 진전되지 못한 탓도 있지만
행정당국의 무리한 재개발구역 지정이
예견된 실패를 가져왔다는 지적입니다.

 

지정만 해놓고 사업 추진을 주민에게만 떠넘기는 사이
도심의 노후화는 물론
주민 간 갈등만 부추겼다는 겁니다.

 

인터뷰>한삼건 울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행정이 결국은 풀어내지 못할 만큼의 일을 만들어 놓고 뒤처리를 못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정부에서도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한 시기에 (재개발 사업을) 해
제할 것은 해제하고..."

 

장밋빛 전망을 내걸며 시작된 재개발 열풍.

 

스탠드 업>그러나 재개발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이제는 도시개발 정책을 다시 원점에서부터
고민해야 할 땝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