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각종 부동산 개발 열풍으로 시작된 재개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최근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재개발 구역만 13곳에 달하는데, 행정당국의 무분별한 재개발 지정이 실패를 가져왔다는 지적입니다. 남미경 기잡니다. 리포트>2009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남구 야음동의 B-22구역입니다. 남구청은 최근 이곳의 재개발 해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사업 추진이 더 이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주민 "재개발한다고 원룸짓는다고 했는데 짓지도 않고 그대로 있던데...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고 고물상이 들어오면 동네가 더러워진다고 하죠." 전화싱크>남구청 관계자 "상가 건물을 가지신 분은 괜히 재개발해서 아파트 한 채 가지는 것 보다는 월세를 받고 싶어하죠. 주민들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적극적 으로 움직이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이처럼 끊임없는 잡음 속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CG IN>해제 절차를 밟고 있는 재개발 구역은 울산지역에서만 전체 34곳 가운데 13곳에 이릅니다. 그나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나머지 구역도 지지부진합니다. OUT> 복잡한 이해관계와 각종 비리로 사업이 진전되지 못한 탓도 있지만 행정당국의 무리한 재개발구역 지정이 예견된 실패를 가져왔다는 지적입니다. 지정만 해놓고 사업 추진을 주민에게만 떠넘기는 사이 도심의 노후화는 물론 주민 간 갈등만 부추겼다는 겁니다. 인터뷰>한삼건 울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행정이 결국은 풀어내지 못할 만큼의 일을 만들어 놓고 뒤처리를 못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정부에서도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한 시기에 (재개발 사업을) 해 제할 것은 해제하고..." 장밋빛 전망을 내걸며 시작된 재개발 열풍. 스탠드 업>그러나 재개발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이제는 도시개발 정책을 다시 원점에서부터 고민해야 할 땝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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