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힙입어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가스관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구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는 건지 구현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에서 남북러 철도와 가스관 연결을 언급했습니다.
만일 이 구상대로 된다면 세계에서 미국산 LNG를 2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우리나라 경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형가스관을 통해 운송되는 천연가스를 의미하는 PNG는 액화천연가스인 LNG나 압축천연가스인 CNG에 비해 운송비가 최대 60% 가량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cg in> 특히 정부가 구상 중인 가스관 이동 경로는 러시아에서 두만강을 지나 남한 고성군까지 내려온 뒤, 가스 배관 하나는 수도권에, 또 다른 하나는 공단이 밀집된 울산 쪽으로 내려보내는 것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out>
실제 이 PNG가 가스관을 통해 울산지역 공단에 직접 공급되면 LNG를 연료나 원료로 하는 울산 공단 기업들은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비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업이 실행이 옮겨지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cg in> 정치적, 외교적 해결 과제와 별개로 러시아 천연가스가 과연 싼 값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지, 국내 설비들과의 호환성과 기술적인 문제는 없는지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out>
전화인터뷰>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 "미국에서 나오는 가스와 호주에서 나오는 가스, 중동에서 나오는 가스가 다 성분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냥 들어오는대로 막 쓸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하나 하나 봐야하는 부분들이 있고 아직까지 많은 검토가 필요한 거 아닌가..."
하지만 남북,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탄 것처럼 예상보다 쉽게 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여기에 송철호 시장 당선자가 울산을 러시아 가스관 PNG 비축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점도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s/u>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울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