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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수백억 들인 체육공원 제동
송고시간2018/09/17 17:59



앵커멘트> 울주군이 수백억원을 들여 서부권에 조성 중인
울주종합체육공원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부지 선정 12년 만에 첫 삽을 뜬 지 몇달도 되지 않아
사업계획을 전면 변경해야 할 위기를 맞았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착공한 울주종합체육공원 건설 현장입니다.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일대에 조성되는 울주종합체육공원은
17만 4천여 제곱미터 규모로
천 200석을 갖춘 주경기장과
테니스장과 족구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섭니다.


하지만 한창 공사 중이어야 할 현장에
포크레인 등 장비가 멈춰섰습니다.


녹취> 현장소장
"공사 중단된 건 없습니다.
잠시 (울주군) 내부적인 설계 관계 때문에
그 부분이 잠시 보류가 된거죠."

 
공사 현장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잔토가 발단이 됐는데
이 잔토를 자체처리하려면
공원계획 자체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울주군 관계자
"잔토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보조경기장이라든가...원래 공원계획에
안 들어가 있었거든요. 보조경기장이나
뭘 만들어야지만 잔토 처리가 가능한 부분이니까..."


여기에 최근 이선호 군수가
이미 울주군에만 11개나 있는 체육공원과 운동장을
추가로 짓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실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빠졌다는 겁니다.


s/u>이 체육공원은 사업추진 당시부터
무리한 사업추진과 예산낭비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 재원확보 없이
사업을 강행하려던 울주군에
감사원이 주의조치를 내렸지만
울주군은 주민 숙원 사업이라며
순수 군비로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현재 전체 사업비 492억 원 가운데
부지보상비 등 360억 원이 집행된 상탭니다.


사업을 계속 추진하더라도
현재로선 추가 예산 투입과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간에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녹취> 울주군 관계자
"실시설계 다시 들어가야되고...
그런 행정절차가 20개월 정도
소요될거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공사가 22개 업체와 계약을 한 상태이고,
전체적인 공정률이 17%로 보고 있는데...
생활체육시설을 완공시키고 주경기장을 변경한다 하더라도
공사중단이라든지 계약파기라든지
문제에 따라서 소송 등도 예상이 됩니다."


전임 군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의
흔적 지우기라는 시각과
무리한 사업추진에
제동을 거는 것이란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미 수백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상황에서
예산 낭비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