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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남성만 야간 숙직...시대 변화 역행
송고시간2019/04/08 19:12



(앵커멘트)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남성만 야간숙직을 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남녀공무원의 형평성이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 위주의 야간숙직 관행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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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본문)
평일 저녁 한 구청의 당직실입니다.


이 구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여성 직원들도 남성 동료와 똑같이
숙직을 하고 있습니다.


남녀 성비가 비슷한 점도 있지만 일하는데
굳이 남녀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장명화/남구청 복지지원과
"크게 힘들지는 않고요. 아무래도 여직원들이 요즘은 상대적으로
너무 많다 보니깐 같이 숙직을 해야지만 남자직원들에게 어려움을 덜
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또 다른 구청 당직실.


이곳에서는 남자직원만 숙직을 서고 있습니다.


당직 대상자 가운데 남자는 150여명, 여자는 210여명으로
여자가 더 많지만 밤을 새우는 숙직은 남자직원들의 몫입니다.


주말 일직만 서는 여성 직원보다 당직 일수가 3배 가량 많습니다.


공무원 성비 구성이 변하면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중구청 직원
"요즘에 여직원들이 많아지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직원들이 숙
직을 전담하다 보니깐 체력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고 업무적으로도
애로사항이 좀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여성 공무원들도 야간 숙직 근무를
하도록 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또 일부 구청에서는 기간제 근로자를 뽑아
숙직을 전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육아 부담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