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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복합환승센터 '또 계획 변경'
송고시간2023/04/17 18:00


(앵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공사가 7년째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사업 시행사인 롯데울산개발은 그동안 지가 상승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는데, 수익성을 이유로 또 사업 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환승센터를 믿고 들어온 토지나 상가 분양자들은
울산도시공사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시 울주군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공사 현장입니다.

건설 장비 두세 대 정도가 움직였다 멈췄다를 반복합니다.

(스탠드업)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2천21년 7월에
첫 삽을 떴지만 2년째 공정률은 5%에 그치고 있습니다.

2천17년에 롯데울산개발이 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이후
7년 가까이 답보 상태입니다.

롯데는 7만 5천㎡ 부지에 2천820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6층짜리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평당 600만 원 정도에 부지를 매입했는데,
지금은 주변 시세가 4배가량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홍성우 울산시의원/
KTX 부지를 봤을 때는 약 4배 정도 차익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토지만 하더라도 충분하게 공사하고도 남는 정도의 차익을 봤다.

복합환승센터를 보고 들어온 역세권 토지와 상가 분양자들은
장기간 손실을 보고 있다며 울산도시공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인칠 역세권발전협의회 부회장/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온다는 지구단위 계획이 있었고,
이걸로 울산시에서 승인이 났고, 울산도시공사에서 이걸로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서 용지공급을 했고요.
이 때문에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롯데 측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세 번째 사업변경을 검토 중입니다.

대형 쇼핑몰이 지속가능한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재검토 중인데
이달 말까지 변경계획안을 울산시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 롯데 측 관계자/
4월까지 저희가 (변경)안을 내기로 했고요. 저희가 사업성을
더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업 구도가
자꾸 바뀌니까 그런 것이고, 일부러 지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요.

문제는 계획이 변경되면 2천25년까지인 사업 기간이
또 늦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울산시의회는 의원 22명 전원이 찬성한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기간 준수와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하는 등 롯데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일 방침입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