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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총선, 곤혹스런 다선 의원들총(홈용)
송고시간2024/01/20 00:00
앵커)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이제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매번 그렇지만 이번 선거 열기도 예측 불허의 일들이 자주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정치일선에서 물러 난 줄 알았는데, 다시 재기하려는 인물도 보이고,
출마할 줄 알았는데 이러 저러한 이유로 출마를 포기하기도 하고요.
특히나 이번 울산 총선에선 집권 여당 대표로 있던 분이
험지출마론에 휩싸이면서 지역구 출마 자체가 논란을
낳기도 하는 등 여러 말들이 참 많은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의 눈에서는 최근에 일고 있는 총선관련 소식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우수국장입니다.

Q1. 전국장, 총선을 앞두고 요즘 울산에 다선 의원들이
곤혹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다선의원 되기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왜 이럴까요?

A1. 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큰 바람속에 자유롭지 못한
탓 일겁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처럼,
이번에 또 라는 인식이 유권자들에게 깔려있기 때문일텐데요.
기초나 광역단체장을 하던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체급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국회의원이 된 것은 그렇게
오래지 않은데,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등에 이어서 출마를 하다 보니
또 그 인물이냐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Q2. 그렇지만 지방자치단체장 경험을 통해 보다 큰일을 하겠다고
나선 분들이니만큼 다선을 했다고 해서 탓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A2. 그러나 우리 울산 총선의 역사를 보면 우리 유권자들은
다선의원을 키우는데 다소 인색했습니다.
1948년 제1대 제헌국회에서부터 울산에서 배출된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될까를 살펴봤더니 모두 39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울산출신의 서울 유학생들을 위해 서울 성북동에
동천학사를 설립한 정해영씨가 울산과 전국구와 부산진구 등을
지역구를 옮겨 다니면서 7선 의원이 됐고,
정몽준 의원이 13대 총선에서 동구에 당선 내리 4선을 했다가
18대에 지역구를 서울로 옮긴 이후 19대까지 모두 7선의원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마지막을 울산에서 없었기 때문에 열외로 봐야할 것
같구요.

준비한 표를 보시죠.
순수하게 울산에서만 최다의원이 된 인물은 중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정갑윤 의원이 최다의원입니다.
다음으로 4선 의원이 고 김태호 의원그리고 울주군의 강길부 의원,
그리고 현직 남구을의 김기현 의원입니다.

다음이 남구와 남구갑에서 최병국 의원,
그 뒤를 이은 현직의 이채익 의원이 3선입니다.
거론된 이들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초선 또는 재선을 끝으로
신인들에게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습니다.
매번 총선에서 2~3명의 현직의원들이 도전자에 밀려 낙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Q3. 다선의원 중에 제일 곤혹스런 처지에 있는 분이 집권당인
국민의힘 당대표에 있다 물러나 지금 5선 도전에 나선
김기현 의원일 것 같은데, 김 의원님은 지금 어떻습니까.

A3.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당히 당원들에 의해
집권당 대표직에 올랐던 김의원은 지난 12월, 당의 혁신 바람을
타고 당대표직을 내놓아야했습니다.

험지출마 또는 지역구 출마 포기 압박을 받아왔던 김의원이
최근 기자간담회 등의 자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많이 답답하고 억울해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하고 가까운 것이 왜 문제가 되며,
중앙정치권에서는 울산은 아무곳에나 나와도 저절로 당선되는 줄
안다, 험지출마를 자꾸 얘기하는데 내 지역구인 남구을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험지출마라고 해서 전혀 연고도 없는 곳으로 출마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내가 내 지역구인 남구을에 나간다고 해서
서울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Q4. 그러니까 남구을 출마는 늘 뉴스에서 얘기했듯이 돌이킬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죠?

A4. 그렇습니다. 의정보고회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남구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난감한 것은 직전 2020년 선거에서 맞붙었던
박맹우 전 시장, 의원이 출마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이 최근 잇따라 박 전 시장의 출마를
촉구하고 있고, 당사자인 박 의원은 오랫동안 중단했던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월 11일, 그리고 19일 잇따라
서울에 다녀온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그 의도가 무엇일까
궁금증을 낳게 합니다.

Q5. 김기현 의원의 경우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겠지만
선거를 지켜보는 유권자들 입장에선 빅 매치가 될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규칙을 발표했는데,
다선 특히 3선 의원들의 무척이나 불리하게 돼 있다구요.

A5. 그렇습니다. 현재 이번 총선에서 4선 이상 도전이 확실시 되는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의 3선 이채익 의원과, 4선의 김기현 의원인데요.
지난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가 발표한 경선규칙은 이들
3선 이상 현역의원들에게는 가히 충격적입니다.

국민의힘 경선규칙에 따르면 동일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현역의원은 경선득표율에서 15%가 감산됩니다. 또 현역의원 중에
권역별 하위 10% 이하는 공천에서 완전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권역별 하위 10%초과 30% 이하는 경선에는 참여하되
득표율의 20%를 감산합니다.
울산을 포함한 3권역은 현역 37명 중 11명이 포함되는데요.
동일지역 3선 이상 현역이면서 하위 10% 초과 30%이하라면
최대 35%까지 감산될 수 있습니다.

Q6. 이에 대해 두 의원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A6. 너무 가혹한 규칙 아니냐는 입장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의결과정에서 변경이 되기를 바랄 뿐 별다른 묘책 없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Q7.김기현의원에 이어서 이채익 의원도 국민의힘도 그렇게
여유스러울 것 같지 않는데요. 어떻습니까.

A7. 3선의 이채익 의원, 경선규칙도 그렇고, 요즘 심사가
편하지는 않는 건 분명합니다.
이채익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갑에만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가
최건 변호사, 허언욱 전 울산시행정부시장, 김상욱 변호사
박기성 전 울산교통방송사장 등 4명이나 됩니다.
다선의원의 핸드캡, 교체지수 등을 염두에 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채익 의원, 기자와의 대화에서 ‘남구갑이 무슨
축구장도 아니고’ 라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Q8. 더불어민주당도 적잖은 내홍이 있을 것 같을 것 같은데.
전국장하고 이름도 비숫한 전은수 변호사가 민주당 인재영입
7호로 영입됐더군요.

A8.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인재영입식이 있었는데요, 39살의 울산출신 전은수 변호사가 전격적으로 인재영입 7호로
발탁됐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자란 전 변호사는
공주교육대를 졸업하고 5년간 대전과 울산에서 교사로 일했으며,
울산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로
있었는데요.
문제는 이 전은수 변호사가 남구에 전략 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최근 정치 일선에서 퇴진한 듯 했던 심규명 변호사가 중앙당의
요청을 받고 총선에 나올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은수변호사와 남구갑이 될지 을이 될지를
놓고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조만간 남구갑과 을에
출마 선언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문제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에 손종학, 박성진 지역위원장,
김형근 예비후보 등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중에 가세할 것으로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 당내 진통이 예상됩니다.

Q9. 민주당 남구갑으로 나올 것 같던 이미영 전 시의회 부의장은
민주당을 탈당했죠?

A9.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전 당대표가 이끄는 신당에 합류해
신당소속으로 남구갑에 나올 것이라고 하니까. 이래저래 남구갑은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북구에도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된
이상헌 의원에 맞서기 위해 이동권 북구청장,
박병석 전 시의회의장, 백운찬 전 시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어서 그 결과도 주목됩니다.

크로징) 총선을 앞두고 울산의 각 구별, 정당별 상황도
복잡하겠지만 오늘은 다선 의원 중심, 특히 남구선거구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이제 8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선 4.10 총선 과연 여야 본선 주자는
누가 달리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JCN 기자의 눈,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