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늘) 울산대학교에서 학위수여식이 열렸는데 만학의 졸업생이 있었습니다. 55살의 가장이 배움의 뜻을 굽히지 않고 묵묵히 만학의 길을 걸어 마침내 학사졸업장을 받았는데, 아들, 딸과 함께 같은 대학에서 캠퍼스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R>학위수여식이 열린 울산대학교 중앙정원.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입은 20대 젊은이들 사이에 아버지 나이의 남성이 앉아 있습니다. 35년 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55살 하재철 씨. 개인 사업을 하며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학업에 몰두했고, 5년 만에 빛나는 학사 졸업장을 받게 됐습니다. INT>하재철 울산대 경영대 졸업생/제가 입학할 때만해도 학업을 무사 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고 힘든 일과 고난도 많이 있었 습니다. 이런 것을 다 완수하고 오늘 이렇게 이 자리에 서게 돼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씨는 이 학교에서 이색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지난 2천10년 아들 정희 군과 함께 울산대에 입학했고, 3년 뒤에는 딸 상은 양도 같은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개교 이후 처음으로 아빠와 아들, 딸이 함께 대학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INT>하상은 울산대 3학년/아빠가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같이 다녀서 기분이 좋았고, 아빠 차도 얻 어 타고 다닐 수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씨의 부인도 비록 다른 대학이지만 딸과 같은해에 늦깎이 대학생이 됐고, 가족 모두가 대학생이 돼 서로 의지하고 다독이며 학구열을 불태웠습니다. INT>하재철 울산대 경영대 졸업생/집안 전체가 학구적인 분위기가 되 다 보니까 굉장히 아이들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고 저희들도 보람이 있고... 하씨는 학업의 열정을 잃지 않고 석사 학위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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