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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생선가게...마트창고 절도(R)
송고시간2015/02/12 18:29
ANC) 지역의 한 대형마트 영업부장이 자신이 근무하는 마트의
창고에서 물건을 다량으로 훔쳐 팔아오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개인적인 빚 때문에 십여년 간 알고 지내던 사장을 속여왔는데요.
CCTV의 영상을 지워 범행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염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R) 경주 외곽의 한 물류창고 앞.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지게차가 1톤 탑차에 식용유가 한가득 올려진 파레트를 싣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부족한 물건을 나르기 위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상 물류창고 내 식료품들을 훔치는 겁니다.

경주 모 마트의 영업부장 41살 권모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마트의
물류창고에서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12차례에 걸쳐 통조림과
커피믹스 등을 훔쳤습니다.

울산 언양과 경주 등 두 곳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사장과는 십여년
전부터 알고 지내며 막역한 사이었지만 빚이 많았던 게 이유였습니다.

INT) 오상팔/남부서 형사팀장 "카드 빚과 개인 채무가 많아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씨는 자신이 창고 보안카드 등을 가지고 있는데다
창고 내 물품 등을 잘 아는 점을 활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INT) 오상팔/남부서 형사팀장 "피의자가 범행한 마트 창고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기계적 오류로 인해서 저장기록이 지워진 것이
아니라 (피의자가 손대서) 자의로 기록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되는 것
으로 볼 때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훔친 물품은 모두 6천만원 상당. 권씨는 2년전부터 알고 지낸
경주의 한 도매상 업주 이모씨 부부에게 4천만원에 판매했습니다.

이씨 부부는 권씨에게 훔친 생필품을 3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한 뒤 다른 곳에 도매가로 판매해 2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U) 경찰은 권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 부부는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이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