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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슈퍼 여주인 계획적 살인(R)
송고시간2014/12/17 09:41
ANC) 지난달 30일 60대 슈퍼 여주인을 흉기로 수 십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던 범인이 (어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돈이 없어 굶다가 범행을 저질렀는데, 자주 가지 않는 슈퍼 가운데
CCTV가 없는 곳을 계획적으로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염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R) 지난달 30일 슈퍼마켓 여주인 67살 류모씨를 흉기로 수십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28살 남모씨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사건 발생 보름 만인 지난 15일 오후 8시 20분쯤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장갑 등을 모두 챙겨 경찰을 찾았습니다.

범행 후 훔친 라면과 즉석밥, 현금 10만원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현장 인근인 자신의 달셋방에 숨어 있었지만 경찰의 탐문수사가
강화되자 결국 자수한 겁니다.

S/U)남씨는 가게 내외부에 CCTV가 없고, 류씨가 밤늦게까지 홀로
장사를 한다는 점을 노려 평소 가지 않던 이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별한 직업이 없이 혼자 살던 남씨는 범행 직전 열흘 가량을 굶어
강도짓을 하려다가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INT)권용제/중부서 형사1팀장 "처음에는 금품을 절취할 목적으로 들어
갔는데 할머니가 소리를 지르고 하니까 칼로 찌르고 뒷문으로 도주한
겁니다."

미리 준비한 흉기의 모형 등을 이용해 현장검증을 벌인 남씨는
범행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유가족에게 짧은 사과의 뜻만 전했습니다.
INT)남모씨/피의자 "할머니께 너무 죄송합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
니다. 제가"

경찰은 남씨가 제출한 범행도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확한 감식을 벌이는 한편, 남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