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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설립해 거래처 빼돌린 영업직원(R)
송고시간2014/09/29 15:18
ANC)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와 비슷한 회사를 장모 이름으로
차려놓고 거래처 주문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거래처를 관리하는 영업부 차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했는데
피해 업체는 결국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 됐습니다.

염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R)울주군 상북면의 한 비철금속 가공업체. 알루미늄 강판과 환봉 등을
가공하면서 2008년부터 연간 1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유없이 매출이 줄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 회사 영업부 차장으로 근무하는 36살 박모씨가 거래처의 주문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SNC)업체 대표 "다른 회사 이름으로 팩스가 온게 있었어요. 그래서 이
게 뭐냐고 (피의자에게) 물으니까 잘모르겠다 자기는. 그래서 조사를
해보고 알아보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해 놓고 말이 없더라구요. 그래
서 제가 조사를 해보니까 따로 몰래 일을 하고 있더라구요."

박씨는 2012년 9월, 장모의 이름으로 설비도 없는 동종업체를 설립해
올해 6월까지 모두 124차례, 11억원 상당의 주문을 가로챘습니다.

특히 박씨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거래처 가운데
가공이 필요없는 거래처의 주문만 골랐습니다.

INT)김재욱/국제범죄수사대 경사 "(피해업체) 사장한테는 보고를 하
지 않고 자기가 설립한 회사에서 거래를 해도 되겠냐고 (상대) 거래처
에 얘기를 한 다음에 매입거래처에서 바로 매출거래처로 배송이 되다
보니까 그동안 들키지 않고 범죄가 진행이 된 것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박씨가 1년 9개월여간 가로챈 부당이익은
모두 1억 천만원 상당.
박씨는 가로챈 거래 내역들을 피해 회사 내에 두거나
범행이 밝혀진 뒤에도 피해 업체에 실업급여를 타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뻔뻔함도 보였습니다.

S/U)경찰은 박씨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