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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5천개 개통' 보이스피싱 부총책 국내 송환
송고시간2023/03/17 18:00


[앵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20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의 핵심 인물이
오늘(17일) 새벽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사기 혐의 등으로 수배 중이던 이 남성은
10년간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이 같은 범행을 벌였는데
울산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던
울산경찰청이 현지에서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수갑을 찬 채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부총책인
40대 김 모씨입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필리핀 경찰과 공조한
우리 경찰에게 검거됐습니다.

[씽크] 지난해 6월 2일, 필리핀 마닐라
"지금 체포되고 계세요. 이민청 직원에 의해서.
(저 OO 아니에요.) 묵비권 행사하실 수 있고,
말씀하신 내용은 나중에 법정에서 본인한테..."

필리핀 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던 김씨는
오늘(17일) 새벽,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사기 혐의 등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 등
모두 12건의 수배가 내려진 김씨는
10년간 필리핀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였습니다.

개통비 100만 원, 소개비 50만 원을 지급하며
전화 명의자 41명을 모집한 뒤
한 명 앞으로 최대 150개의
유선전화번호를 개통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개통된 유선전화번호만
5천 개가 넘습니다.

[인터뷰] 울산경찰청 관계자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은 150개(회선)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시민들이 개통하게 만든 다음
이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서 문자도 발송하고 범행을..."

확인된 피해 금액만 210억 원,
범행에 이용한 체크카드가 551개,
개인정보가 악용된 내국인만 487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강제 소환된 김씨 등
조직원 5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아직 검거되지 않은 총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