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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 물결
송고시간2023/09/04 18:00


(앵커)
지난 7월 서울 서이초 교사가 숨진 지 49재일이 되는 오늘(9/4)
전국의 교직원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언하고
추모를 위해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울산에서도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아
초등학교 1곳이 재량휴업에 들어갔고.
2천 명이 넘는 교사들이 추모 집회 참여를 위해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서울 서이초에서 근무하다 숨진 교사의 49재일인 4일

전국 교직원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언하고
서이초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스탠드업) 울산에서도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아 주최 측 추산 2천 명이 넘는 교직원들이 추모 집회 참여를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전국 30여 개 초등학교가 교육부의 경고에도 재량휴업을 실시한 가운데,
울산에서도 초등학교 1곳이 재량휴업에 들어갔습니다.

(CG IN) 재량휴업을 진행하지 않은 학교에서는 이번 추모 집회에 동참하는 교사들의 연가와 병가가 잇따르면서, 울산시교육청은 긴급수업지원 공문을 내고 수업 결손이 없도록 조치에 나섰습니다. (OUT)

학교 18곳에서 67명의 수업지원 요청이 들어왔고,
울산시교육청은 장학사와 파견교사 등
긴급 수업 지원단을 꾸려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번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하기 위해 현장 체험학습을 신청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학부모들도 있었습니다.

집회에 앞서 울산지역 시민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며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싱크) 김정호 /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이사장
"선생님이 행복하지 않은 학교에서는 우리의 아이들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고통받는 학교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미래를 배울 수 없습니다."

천창수 교육감도 추도사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하며,
울산시교육청도 교원단체와 함께
공교육 회복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7월 서이초 교사가 숨진 이후
지난 1일엔 전북 군산의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지난달 31일엔 서울 양천구의 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하는 등
교권침해 문제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

교사와 학생은 상호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인 만큼
교권 추락 사태 해결을 위해선 서로간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교사와 학생 모두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울산지역 초등학교 교사
"아동의 권리와 교사의 권리라는 것이 사실 양립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 두 가지가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교사도 올바른 교육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을 거고 또 학생들도 그에 따라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울산지역 초등학생
"학생들도 선생님께 배우고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켜주시니까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면 더 나은 생활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교권침해 문제가 표면 위로 드러난 만큼
문제해결을 위해 이젠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입니다.

JCN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