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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벚꽃 없는 벚꽃 축제' 되나?
송고시간2024/03/21 18:00


[앵커]
이상 고온으로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꽃이 일찍 피고 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축제를 앞두고 벚꽃이 피지 않아 고민인 곳도 있습니다.

일부러 축제 시기까지 앞당겼는데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울산의 대표 벚꽃 명소 중 하나인 울주군 작천정.

수령이 100년이 넘은
왕벚나무 수백 그루가 늘어선 벚꽃길은
만개 시 장관을 이루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올해 벚꽃축제에서는
만개한 벚꽃을 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태드 업)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개화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축제시기를 앞당겼지만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벚나무들이 꽃망울을 맺거나
이제서야 맺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승희 / 울주군 언양읍
"항상 축제할 때 되면 벚꽃이 진짜 활짝 피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축제가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이렇게 안 핀 적은 거의 없었거든요."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던 주최 측도 난감합니다.

벚꽃 없는 벚꽃 축제는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연이은 비 소식까지 있습니다.

한뜻 기대에 부풀었던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인터뷰) 상인
"그냥 돌아갈 가능성이 많지 않겠습니까? 공연만 보고
바로 발길을 돌리지 않겠느냐. 벚꽃 피어 있으면
아무래도 매상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많이 올라가죠."

그래도 벚꽃 축제는 예정대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화 시기가 빨라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정작 축제의 주인공인 꽃이 피지 않으면서
앞당겼던 벚꽃축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