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물가 상승이 둔화됐다는 지표와 달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여전합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2% 상승했습니다.
두 달째 4%대를 기록한 건데 지난해 3월 3.9%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cg in)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5월 5%대로 치솟은 뒤 7월에는 6.1%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5%대를 유지하다 4%대로 떨어지며 둔화하는 모양새입니다.(cg out)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이유는 석유류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1년 전보다 16.6%나 떨어져 두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는데 하락 폭으로 보면 지난 2020년 5월 19.3% 이후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변준호 / 동남지방통계청 "작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폭등했던 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 -18.6%, 경유 -16.5% 하락함으로써 물가 지수 상승 둔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가공식품이 1년 전보다 9.5% 올랐고 농축수산물도 3.2% 상승했습니다.
울산지역 택시 요금도 1년 만에 16.2% 상승했습니다.
공공요금 상승세도 여전해 전기와 가스, 수도가 2월과 마찬가지로 29.5% 오르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런데도 물가 지표가 둔화된 건 그만큼 지난해 상반기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얘깁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안정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는 등 불안 요소가 많은 건 걸림돌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