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NEWS 다시보기

NEWS 다시보기

JCN NEWS 상세
행정
[리포트]무룡산에서의 새해 맞이
송고시간2024/01/01 18:00


앵커)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울산의 간절곶을 비롯해 지역 해돋이 명소마다
해맞이객들로 넘쳐난 새해 첫날입니다.

이런 날, 인파가 넘쳐나는 명소 대신
한적한 곳을 찾아 새해 소망을 비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용의 전설이 깃든 북구 무룡산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2024년 첫날, 무룡산 정상을 전우수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 도심을 굽어보며 울산을 지켜온 무룡산
예부터 울산사람들은 이 산을 고을의 진산으로 여겨왔습니다.

춤추는 용과 관련한 전설이 깃든 이 산은
멀리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며 한 때 울산12경에 들었던
명솝니다.

청룡의 해인 갑진년.
이곳 무룡산에서 새해 첫날 아침.
용의 기상, 진산의 기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어둠을 뚫고
정상으로 모여듭니다.

씽크) 양명학 울산대 명예교수 "(용은) 실제 하지는 않고 상상 속의 동물인데, 갑진년이 되면은 그 용이 기운을 떨치는 이런 해이기 때문에 내년(2024년)이 굉장히 좋은 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새벽잠을 떨치고 찬바람 속에서 밀고 당기며 땀흘려 정상에
올랐지만 누구 한 명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

잠시 후면, 강동 동해바다에서 불쑥 솟아 오를 붉은 태양을
상상해 봅니다.

무엇을 빌고 소망 할 것인지 마음속 다짐도 간추립니다.

예정됐던 일출시각, 아쉽게도 짙게 드리워진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질 않습니다.

기대했던 붉은 태양은 끝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해 첫 날, 마음속에 다지고자 했던 각오와 소망의
의미는 더욱 선명해집니다.

S/U) 날씨 탓에 장엄한 해돋이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새해를 맞는 기대와 줄거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INT)이준익(무룡고 1년) "2024년 한 가지라도 발전하고 뜻깊은 년도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INT) 이태미(남구 옥동) "2024년 갑진년에는 세계평화와 가정의 평화, 모든 국민들이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INT) 강민기 "새해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축구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INT) 김정섭(중구 성안동) "저희도 (해맞이를) 기대하고 왔지만 지금 해가 안 떠서 조금 아쉬운 데 그래도 저희 마음속에 해가 떠 있기 때문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아이들하고 같이 와서. 모두 올 한 해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힘찬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자체나 단체에서 꾸민 화려한 공식행사도 없이
다소 한적했던 해맞이였지만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모두가 진정으로
마음 편하게 즐겼던 해맞이였습니다.

어느 새 먼동이 밝았습니다.

소중한 시간,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추억을 담기 위해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눌러 되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JCN뉴스 전우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