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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넣고 들이받고..보험사기 131명 붙잡혀
송고시간2023/11/20 18:00


[앵커]
일부러 사고를 내거나 조작하는 수법으로
보험 사기를 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울산경찰청이 이중 131명을 불구속 송치했는데
이들이 사기 친 금액만 13억 원에 달합니다.

보험사기에 가담한 이들은 대부분
동네 친구나 선후배 등 지인들로
심지어 보험설계사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도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도로에 들어와 서행하자
길을 가던 한 남성이 발을 집어넣습니다.

남성은 곧바로 사고를 당한 척 절뚝입니다.

저녁 시간대 또 다른 도로.

좌회전 전용 차선에서 직진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뒤에 오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INT] 피해자
“뒤에서 따라오고 갑자기 속력을 확 내더니 제 옆 앞 타이어 부분을 그냥 쿵 박아버리더라고요.
4명인가 5명인가 정확하게 옆에 여자친구가 자기 여자친구인 듯한 애 한 명 타 있었고...”

이들은 서행하는 차량의 바퀴에 발을 집어넣거나
지시위반 차량에 고의로 부딪치며 사고를 내고
허위 입원과 과잉 진료 등으로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를 저질렀습니다.

또 한 사건의 경우 피의자들이 지인들과 함께
2대의 차량에 나누어 탑승하고
허위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버스기사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버스기사는 승객들을 태운 채
자신이 몰던 버스로 차선 변경하는 차량에
사고를 내고 과잉진료를 받는 등
40여 차례 합의금을 받아왔습니다.

심지어 넘어진 승객 2명의 보상금까지
자신이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20대와 30대였으며
과실비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보험설계사까지 범행에 가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보험금은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이 같은 보험사기는
지난 한 해 동안 136건.

올 들어서는 더 늘어나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사이 210건이 적발됐습니다.

[S/U]
울산경찰청은 보험사기로 범죄를 일으킨
131명을 검거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교통법규 준수와 적극적인 신고를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INT] 곽정호 / 울산경찰청 교통조사계 경위
“운전자로서 기본적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해서 운행하는 것은 기본으로 하셔야 되고 혹시나 비슷한 사고가 났거나 사고를 쉽게 납득하지 못하겠다 싶으면 블랙박스나 관련 증거, 목격자들을 확보해가지고 저희 경찰한테 신고해주시면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